요약:미국 연방준비제도가 20일과 2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이번 FOMC는 기준금리와 거시 경제 상황에 대한 연준의 전망치까지 함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20일과 2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이번 FOMC는 기준금리와 거시 경제 상황에 대한 연준의 전망치까지 함께 발표하는 회의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리고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메시지를 전달할 지 관심이 쏠린다.
시장에서는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기정 사실화하는 분위기다. 단행될 경우 3연속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이다. 금리를 1%포인트 올리는 울트라스텝 가능성도 제기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9월 FOMC에서 울트라스텝을 단행할 확률은 18%로 집계됐다. 소비자물가가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면서 인프레이션 공포가 커지고 있어서다.
지난 13일 미국 노동통계국은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8.3% 상승했다고 밝혔다. 7월의 8.5% 상승보다는 0.2%포인트 감소했지만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결과다.
연준, 기준금리 5% 간다… 한은 “빅스텝 밟을 가능성”
최근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시카고대 부스경영대학원 산하 글로벌시장이니셔티브(IGM)와 공동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 가운데 약 70%가 연준 기준금리가 큰 폭으로 올라 4~5% 수준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응답자 20%는 연준 기준금리가 5%도 넘길 것으로 예상했다. 어바인 캘리포니아대(UC어바인)의 에릭 스완슨 교수는 “연준이 아직 필요한 수준까지 금리를 올리지 못했다면서 FF금리 목표치가 5~6% 사이에서 정점을 찍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준이 이번 FOMC에서 자이언트스텝을 밟으면 미국의 기준금리(3.00∼3.25%) 상단은 한국보다 0.75%포인트 높아진다. 한은이 한미 금리 역전에 대응해 기준금리를 빠르게 올리면 6%대인 대출금리 상승세가 거세질 전망이다.
변동형 주담대 기준금리로 활용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8월 신규 취급액 기준 2.96%로 전달보다 0.06%포인트 더 올랐다. 2013년 1월(2.99%) 이후 9년 7개월 만에 최고치로 3%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주담대 변동형과 고정형(혼합형) 금리 상단은 6% 중반 수준까지 올라갔다. 연말이면 7%대에 이를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연준이 FOMC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면 한은이 빅스텝(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으로 따라갈 가능성이 크다”며 “원/달러 환율은 1450원을 넘어서 그 위로도 올라갈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