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월트디즈니(이하 디즈니)가 예상을 밑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하락 마감했다. 지난 8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디즈니는 전 거래일 대비 0.53% 하락한 99.90달러에 거래를
월트디즈니(이하 디즈니)가 예상을 밑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하락 마감했다.
지난 8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디즈니는 전 거래일 대비 0.53% 하락한 99.9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디즈니의 4분기(7~9월)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8.7% 증가한 201.5억 달러, 영업이익은 0.6% 늘어난 16억 달러를 기록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8.9% 감소한 0.30달러로 컨센서스(0.51달러)를 하회했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저조한 수익성의 주원인은 미디어 부문이었다”며 “케이블과 TV 사업을 포괄하는 리니어 네트워크 사업 매출이 5.4% 감소했는데 광고 매출 감소 여파가 컸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거시 경제 영향으로 광고주의 집행이 줄면서 광고 단가가 하락했고 코로나 여파로 NBA 시즌 개막이 지연되면서 시청률 하락, 광고 노출 등이 줄었다”며 “해외 매출은 달러 강세 기조로 환율 효과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트리밍 서비스 관련 비용 증가도 지속돼 DTC 부문 영업 손실은 14억7000만달러로 전년동기(6억3000만달러) 대비 손실 규모가 커졌다”며 “반면 테마파크 사업은 이용객과 이용객당 지출이 동반으로 늘면서 인플레이션 등으로 높아진 비용 부담을 상쇄하며 수익성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디즈니의 핵심 성장 동력인 '스트리밍 서비스'의 가입자는 기대치를 상회하며 만족스러운 성과를 달성했다. 4분기 전체 스트리밍 가입자
수는 2억3570만명으로 전 분기 대비 1460만명, 전년동기대비 5670만명 늘었다.
최 연구원은 “인당 월 구독료는 결합 상품 가입자 증가와 환율 영향으로 낮아졌지만 구독자 순증 속도 감안 시 고객 유치에는 전략이 어느 정도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증권가에서는 디즈니의 12월 광고지원 요금제 출시에 따른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디즈니플러스는 다음달 8일 북미 지역에서 광고 탑재 요금제(월 7.99달러)를 출시하고 기존 요금제는 월 10.99달러로 인상할 예정이다.
최 연구원은 “TV 광고 매출은 경기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어 대외 환경이 안정화되면 점차 개선될 것”이라며 “신규 요금제 출시에 따른 구독자 증가와 새로 추가되는 광고 매출, 구독료 인상에 따른 수익 호전 효과가 주가의 변수가 될 전망으로 그 성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