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원/달러 환율이 3거래일 연속 1300원 아래를 유지했다. 탄탄한 미 고용지표에도 미 금리인상 속도조절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1290원 초반까지 떨어진 모습이다.6일 서울 외환시장에
6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99.9원)대비 7.3원 내린 1292.6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보다 2.9원 하락한 1297.0원에 출발했다. 장중 한때 1289.7원까지 하락하면서 1290원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다. 이는 지난 6월28일(1283.4원) 이후 5개월 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원/달러 환율이 3거래일 연속 1300원 아래를 유지했다. 탄탄한 미 고용지표에도 미 금리인상 속도조절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1290원 초반까지 떨어진 모습이다.
최근 달러화는 탄탄한 고용지표에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 11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호조를 나타냈지만 외환 시장은 앞서 나온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긴축 속도조절 발언에 더욱 무게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중국 정부가 제로 코로나 정책 완화 입장을 보이는 가운데 위안화가 강세를 보인 점도 원화 강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위안화는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기대 확산과 중국 당국의 스탠스 변화 등으로 장중 6.957위안선에서 움직이는 등 7위안선 아래로 내려가 강세 흐름을 보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원/달러 환율은 중국 위드 코로나 기대감이 증폭되는 가운데 달러/워안화가 7위안을 하회한 영향에 1290원 초반까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은 오는 13일 발표되는 12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를 포함해 내주 예정된 경제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경계감을 유지하고 있다. 연준은 13~14일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있다.
일각에서는 고용이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나타내면서 연준이 높은 금리를 예상보다 오래 유지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고용지표 호조, 임금상승률 가속에도 12월 금리인상 폭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원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여러 우려가 존재하나 물가상승률 수치 자체는 급등이 진정되면서 조금씩 낮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달러 강세 요인들이 조금씩 진정되고 있는 만큼 원/달러 환율 역시 과도한 오버슈팅 영역을 빠르게 탈출하고 있는 모습이 확인되며 내외적 요소를 감안할 때 원/달러 환율의 추세적 전환 및 추가 하락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