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연말정산 시즌이 가까워지면서 퇴직연금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한 증권사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일부 증권사에서는 연 8%대 금리의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 등 원리금보장 상품을 선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퇴직연금은 통상 사업자와 기업 간 1년 단위로 계약이 이뤄지기 때문에 연말 대규모의 자금 이동 발생한다. 더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곳으로 자금이 옮겨갈 수 있어서다. 특히 올해부터는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까지 도입되면서 증권사들이 각종 이벤트를 통해 고객 모시기에 열을 올리는 분위기다. 디폴트옵션은 지난 7월12일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이 개정되면서 시행됐다. 이후 지난달 디폴트옵션 상품에 대한 노동부의 첫 승인이 완료됐으며 이달 2일부터는 시스템이 본격적으로 오픈돼 가입자가 실질적으로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연말정산 시즌이 가까워지면서 퇴직연금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한 증권사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일부 증권사에서는 연 8%대 금리의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 등 원리금보장 상품을 선보이는가 하면 각종 이벤트를 통해 고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디폴트옵션이란 퇴직연금의 수익률을 올리기 위한 제도다. 퇴직연금 가입자가 본인의 퇴직연금 적립금을 운용할 금융상품을 결정하지 않을 경우 사전에 선택한 운용 방법으로 적립금이 자동 운용된다. 디폴트옵션은 장기투자에 적합한 펀드 상품과 원리금 보장상품 등으로 구성된다. 구체적으로는 원리금 보장 상품을 포함해 ▲타깃데이트펀드(TDF) ▲밸런스드펀드(BF) ▲스테이블밸류 펀드(SVF) ▲사회간접자본(SOC)펀드 등으로 나뉜다.
KB증권은 디폴트옵션 이벤트를 내년 2월말까지 진행한다. KB증권 확정기여형(DC)·개인형퇴직연금(IRP) 가입 고객 중 이벤트 기간 동안 디폴트옵션을 등록하거나 100만원 이상 매수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각각 1000명을 추첨해 모바일 문화상품권 1만원권을 증정한다.
신한투자증권도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상품 선정 및 매수 이벤트를 실시한다. 신한투자증권은 디폴트옵션 상품 선정 이벤트를 DC 퇴직연금 개별 가입 고객과 IRP 고객을 대상으로 내년 1월31일까지 진행한다.
이와 함께 내년 3월31일까지 디폴트옵션 상품 중에서 고·중·저위험 MP(Model Portfolio)를 매수한 경우 순매수 금액 구간에 따라 모바일 문화상품권을 최대 3만원까지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특히 다올투자증권은 이달 중순 연 8.5%짜리 만기 1년 원리금 보장 ELB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체 업권 통틀어 상품 금리가 가장 높다. ELB는 주가, 지수 등을 기초자산으로 삼아 일정 조건을 만족하면 약속한 수익률을 보장하는 상품으로 중도 상환을 요구하지 않는 한 원금이 보장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본사에서 퇴직연금 확정기여형(DC) 가입 기업을 대상으로 '디폴트옵션 대응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신규 제도에 대한 기업 퇴직연금 실무자들의 이해를 높이고 상품 운용 전략을 공유하기 위해 열렸다.
홍덕규 한국투자증권 퇴직연금본부장은 “미국, 호주 등 소위 연금선진국이라 불리는 나라들은 일찍이 디폴트옵션을 도입해 연평균 5~8% 수익률을 거두며 은퇴자금 형성에 크게 기여해왔다”며 “국내 퇴직연금시장도 중요한 전환기를 맞은 만큼 은퇴자금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양질의 상품을 발굴해 공급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