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1.8%로 예상, 지난해 11월 전망치를 유지했다. 상반기에는 수출 부진 등으로 경기 둔화가 이어지다 하반기부터 점진적으로 회복할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1.8%로 예상, 지난해 11월 전망치를 유지했다.
상반기에는 수출 부진 등으로 경기 둔화가 이어지다 하반기부터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부문별로는 민간 소비의 경우 예상보다 더 위축되는 가운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KDI는 9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3년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했다. KDI는 그동안 상반기·하반기에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제시했으나 최근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경제 상황도 빠르게 변화하는데 맞춰 앞으로는 2월과 8월 두 차례 수정 전망치를 내놓기로 했다.
KDI는 이번 수정 전망에서 중국의 코로나19 확산 등의 영향으로 우리 경제의 성장률이 상반기에는 1.1%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작년 11월의 전망치(1.4%)보다 0.3%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반면 하반기 성장률은 중국경제의 반등 효과로 기존 전망치(2.1%)보다 높은 2.4%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총소비는 2.9%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작년 11월 전망치보다는 0.2%포인트 낮은 수치다. KDI는 “민간소비는 공공요금 인상 등에 따른 실질소득 감소에 따라 위축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수출은 기존 전망(1.6%)보다 높은 1.8% 성장해 그간의 부진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상반기에는 마이너스 4.4% 성장에 그치지만 하반기에는 7.7%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에 따라 경상수지 흑자도 기존 전망보다 115억 달러 늘어난 275억 달러로 전망됐다.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10만명 수준(종전 8만명)의 증가폭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공공요금 인상에 따라 기존 전망치 3.2%보다 높은 3,5%에 이를 전망이다. 설비투자 성장은 0.7%에서 1.1%로 높아지고, 건설투자 성장은 기존 전망(0.2%)과 유사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KDI의 전망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1.8%)가 제시한 전망치와 같고 정부가 올해 경제정책방향'에서 제시한 성장률 목표치 1.6%보다는 0.2%p 높은 수준이다. 국제통화기금(IMF·1.7%), 한국은행(1.7%), 아시아개발은행(ADB·1.5%) 등은 KDI보다 낮은 성장률을 예측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