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한국투자증권이 'IPO(기업공개) 강자' 타이틀 탈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기업 중에서 ▲오브젠 ▲제이오 ▲블루
한국투자증권이 'IPO(기업공개) 강자' 타이틀 탈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기업 중에서 ▲오브젠 ▲제이오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나노팀 ▲오아시스 등 5곳의 주관사가 됐다.
지난해 한국투자증권은 국내 증시 불황에 IPO 인수 건수는 13건, 공모금액은 4206억원에 그쳤다. 1년 전보다 3조2770억원(88.62%) 줄어든 금액이다. 이에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 5050억원, 순이익 4392억원으로 각각 52.5%, 63.5%씩 줄었다.
IB 수수료 수익은 전년동기대비 1892억원(44.2%) 감소한 수준인 1054억원을 기록했다. IPO시장 위축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이 부진하며 금융자문 수수료는 1173억원에서 563억원으로 급감했다.
그 결과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린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3분의 1로 쪼그라든 실적을 내놓았다. 투자심리가 침체한데다 금리가 급등하며 수익성이 악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투자증권의 2022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021년보다 65.9% 줄어든 4408억7708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1년 한국투자증권의 영업이익이 1조2889억원에 달했던 점을 감안하면 아쉬운 실적이다.
'IB 전문가' 정일문 사장이 투자은행(IB) 수익을 늘리려면 IPO시장에서 실력을 발휘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특히 '조 단위' IPO 대어로 꼽히는 신선식품 배송업체 오아시스마켓(오아시스)가 상장을 철회하면서 한국투자증권의 IB 수익에 대한 절실함이 더 커졌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오아시스는 지난 7~8일 진행된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회사가 써낸 희망 공모밴드가(3만500~3만9500원)를 하회하는 결과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IPO 경쟁사인 NH투자증권과 공동 주관사로 나선 한국투자증권의 아쉬운 결과다.
오아시스 청약 철회에 타격을 받은 한국투자증권이 'IPO시장의 명가'의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한 돌파구를 마련할 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