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알파경제=김영택 기자] 태영그룹이 워크아웃을 신청한 태영건설 유동성 확보 약속을 파기한 것으로 알려졌다.2일 한 언론매체는 태영그룹이 이사회 의결을 거쳐 계열사 매각대금을 태영건
2일 한 언론매체는 태영그룹이 이사회 의결을 거쳐 계열사 매각대금을 태영건설에 대여하기로 날짜까지 특정 공시했으나, 정착 실행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금융당국은 태영그룹 오너일가가 사재출현은 물론 최초 제출한 자구안도 지키지 않았다며, 우려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오는 11일 예정된 채권자협의회에서 워크아웃 개시가 부결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앞서 태영그룹은 계열사인 태영인더스트리 매각에 나섰고, 매각대금을 지난 12월 28일 태영건설에 1133억원을 1년간 대여할 계획이었다. TY홀딩스 이사회 의결까지 거쳐 공시된 내용이다.
태영그룹은 매각대금 2400억원 중 절반 가량을 29일 돌아오는 태영건설의 상거래채권 결제대금(1485억원)으로 사용할 방침이었다.
조호진 타키온월드 대표는 “태영그룹은 약속을 파기하고, 태영건설에 대여를 하지 않았다”면서 “공시 의무도 지키지 않은 꼴이 됐고, 불성실공시의무 위반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앞서 태영그룹이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을 태영건설 채권 상황에 사용할 것으로 믿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태영그룹의 약속 파기는 채권단과의 신뢰를 깨는 행위라는 지적이다. 오는 3일 산업은행은 채권자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이 자리에서 태영그룹의 태영건설 유동성 확보 불이행 등이 도마위에 오를 전망이다.
태영그룹 측은 “당장 전액을 대여하겠다는 게 아니고, 한도 내에서 순차적으로 태영건설을 지원하겠다는 의미”라면서 “협력업체에 상환해야 할 상거래채권은 차질 없이 상환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