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알파경제=여세린 기자]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우리나라의 가계빚이 최근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 부채 비율은 4년 연속 세계 1위를
[알파경제=여세린 기자]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우리나라의 가계빚이 최근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 부채 비율은 4년 연속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그 감소폭은 두 번째로 컸다.
국제금융협회(IIF)의 3일 ‘세계 부채 보고서(Global Debt Monitor)’에 따르면 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지난해 4분기 100.1%를 기록했다.
1년 전 104.5% 보다 4.4%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이는 같은 기간 4.6%포인트 떨어진 영국에 이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하락 폭이다.
또한 가계부채 비율이 정점이었던 2022년 1분기 105.5%와 비교하면 5.4%포인트 낮아졌다.
이런 감소 추세에 힘 입어 올해 안에 가계부채 비율이 100% 아래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올해 GDP 성장률이 한국은행의 전망대로 2%를 웃돌고, 5대 은행의 가계 대출 증가율이 목표치인1.5~2% 안에서 관리된다면 그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에 크게 불어났던 가계부채 비율은 지난 2020년 3분기 100.5%로 100%를 넘어섰다.
올해 100% 아래로 떨어지면 4년 만에 90%대를 기록하게 된다.
다만 한국의 가계 부채는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다.
IIF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한국의 GDP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조사대상 33국 중 가장 높았다.
전 세계 평균인 61.5%보다 1.5배 높은 수준이다.
한국의 가계부채 비율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2020년부터 4년째 세계 1위를 기록 중이며, 여전히 조사 대상 국가 중 유일하게 GDP를 웃돌았다.
이어 홍콩 93.3%·태국 91.6%·영국 78.5%·미국 72.8% 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IIF와 달리 유로 지역을 국가별로 나눠 통계를 내는 등 기준이 다른 국제결제은행(BIS)의 집계로는 한국 가계 부채 비율은 세계 4위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