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이번주 금융시장의 급변과 미국 증시가 급락한 것은 1987년 미국 증시 주식 거래 중단과 비슷하다.
현재 코로나 여파로 혼란스러운 가운데 국내 기업 체감경기는 4년 만에 최악으로 급격히 얼어붙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보면 이번 달 전체 산업 업계 현황 BSI는 65이다. 이는 전달보다 10포인트 내린 수치로 2016년 2월(63)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으로 제조업, 비제조업 경기가 모두 시름을 앓으면서 이달 전산업의 기업경기실사지수가 사상 가장 큰 폭으로 꺾였다.
또한, 기업별로 보면 대기업(-11포인트)과 중소기업(-11포인트), 수출기업(-13포인트), 내수기업(-10포인트) 할 것 없이 지수는 모두 하락했다. 특히 내수기업 업황 BSI가 전월 71에서 61로 떨어져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3월(56) 이후 11년 만에 가장 나쁜 수준을 나타냈다.
비제조업 분야도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아 업황실적BSI는 60이 넘어 전월대비 9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2016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내 메르스 사태 이후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한은 관계자는 “소비 부진과 국내외 여객 감소 등으로 도소매업과 운수창고업 지수가 큰 폭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됐지만, 대구·경북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이후의 상황은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 조사는 전국 3696개 법인기업(응답업체 3242곳)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코로나19의 확산세가 계속될 경우 기업 체감경기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는지에 따라 기업심리에 미치는 영향도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