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모빌리티 플랫폼 쏘카가 공모가를 희망밴드 하단보다도 훨씬 낮은 가격으로 확정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쏘카는 공모가를 2만8000원으로 확정하고 이날부터 11일까지 이틀간
모빌리티 플랫폼 쏘카가 공모가를 희망밴드 하단보다도 훨씬 낮은 가격으로 확정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쏘카는 공모가를 2만8000원으로 확정하고 이날부터 11일까지 이틀간 개인투자자들이 참여하는 일반청약을 받아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공모물량은 364만주이며 전량 신주 발행으로 진행된다. 이번 공모의 유입 자금은 총 1019억2000만원이다.
쏘카는 지난 4~5일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에서 총 348개 기관이 참여해 56대1 수준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부진한 결과를 남겼다. 참여한 기관들이 써낸 가격도 희망공모가 밴드 하단(3만4000원) 미만이 290곳, 74.5%에 달했다. 공모가 상단을 써낸 기관은 10곳(12.2%)에 불과했다.
1개월 이상 의무보유확약(보호예수)을 내건 기관은 국내·외를 통털어 단 한 곳도 없다. 그나마 15일 단기 보호예수를 건 국내 운용사가 18곳 있을 뿐이다. 나머지 173개 기관은 모두 보호예수를 걸지 않았다.
앞서 부진한 수요예측 결과를 받아든 현대오일뱅크, SK쉴더스, 현대엔지니어링 등 '대어급' 공모주들은 모두 상장을 철회했다. 하지만 쏘카가 상장을 강행하기로 한 것은 최근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자금이 급속도로 빠져나가면서 투자유치가 갈수록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쏘카는 유입되는 공모 자금을 활용해 모빌리티 밸류체인 내 업체들과의 인수합병(M&A), 지분투자를 단행하며 사업 영역을 다각화한다는 전략이다. 차량공유(카셰어링)은 물론 전기자전거, 공유 주차 플랫폼, KTX와 숙박 등 다양한 분야로 역량을 강화해 이동의 시작부터 마지막 단계를 모두 아우르는 총체적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쏘카 일반 공모청약은 총 공모주식수의 25%인 91만 주를 대상으로 오는 10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된다. 상장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공동주관사는 삼성증권이며 인수회사는 유안타증권이다.
박재욱 쏘카 대표는 “투자자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반영해 최대한 투자자 친화적으로 공모구조를 결정했다”며 “쏘카 상장에 많은 관심을 가져준 기관 투자자분들께 감사드리며 오는 10일부터 시작되는 공모주 청약에서도 일반투자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