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2차전지 양극재 기업 엘앤에프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안(이하 IRA) 통과에 따른 수혜주로 부각되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엘앤에프가 올해 2분기 컨센서스(시장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코스닥시장에서 엘앤에프는 전거래일 대비 1만2700원(5.21%) 오른 25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엘앤에프 주가는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지난 12일 종가 대비 8% 넘게 올랐다.2차전지 양극재 기업 엘앤에프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안(이하 IRA) 통과에 따른 수혜주로 부각되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엘앤에프가 올해 2분기 컨센서스(시장 예상치)를 하회한 실적을 기록했으나 일회성 비용 등의 영향이라고 진단하며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지난 16일 발표된 엘앤에프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613억원으로 컨센서스(714억원)를 14% 하회했다. 하지만 실적발표 당일 주가는 3% 가까이 상승했다.
증권가에서는 실적 호조에 따른 인센티브 비용과 고객사의 생산 일시중단 관련 출하 약세 등을 감안하면 컨센서스에 대체로 부합하는 실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박진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전분기 대비 판가와 출하량이 모두 확대됐지만 최종 완성차 업체의 7월 중국 공장 가동 중단, 고객사 분기 말 재고 조정으로 인한 일부 매출 이연과 임직원 성과급 지급이 영업이익 컨센서스를 하회한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엘앤에프의 성장성에 대한 증권사들의 긍정적인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대신증권은 엘앤에프에 대해 “미국 IRA 통과의 최대 수혜주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IRA의 전기차(EV) 보조금 지급 관련 핵심사항은 ▲양극재 등 배터리 소재의 북미 역내 생산 ▲리튬·니켈 등 광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국가 내 생산 ▲북미 역내 리사이클 생산 등이라는 분석이다.
전창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배터리 재활용 회사 레드우드와 엘앤에프의 북미 양극재 밸류체인 구축 협력이 모범 답안이 될 것”이라며 “북미 역내에서 광물부터 양극재에 이르기까지 수직계열화된 밸류체인을 확보하는 사업모델은 IRA 법안에 맞춰 빠르게 현지에 공급망을 구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하반기에는 구체화적인 내용이 발표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 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2024년 이후 추가될 해외 생산능력(캐파) 고려시 북미를 중심으로 가파른 성장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엘앤에프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484% 증가한 1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613% 늘어난 964억원으로 예상했다. 지난 6월 고객사 재고 조정에 따라 3분기로 이연된 실적(매출액 1285억, 영업이익 90억 추정)을 포함한 수치다.
전 연구원은 “메탈 가격 상승에 연동된 판가가 2분기 대비 13% 상승하고 구지 2공장(4만톤) 풀가동에 따른 출하량도 2분기 대비 45% 증가할 것”이라며 “다만 수익성(OPM)은 상대적 판가 상승 지속되며 전분기 대비 0.2%포인트 감소한 6.9%로 소폭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한금융투자도 엘앤에프에 대해 IRA 수혜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아직까지 국내 2차 전지 대형 소재사 중 해외 투자 발표에 가장 소극적이지만 가장 효율적인 투자를 위해 현지 협력사와 포괄적인 프로젝트를 구상 중”이라며 “연내 관련된 해외 투자 발표시 투자 로드맵의 의미있는 변화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주요 고객사의 조업 정상화에 힘입어 구지 2공장의 100% 가동이 진행될 계획으로 큰 폭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며 “하반기 매출은 2조9000억원으로 눈높이가 상향됐다”고 부연했다.
테슬라향 물량이 늘면서 큰 폭으로 이익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정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양극재 출하량 증가의 핵심인 테슬라향 물량 추정치는 2023년과 2024년 40%내외씩 증가할 것”이라며 “양극재 가격은 2023년부터 하락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