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국제유가가 상승 마감했다. 5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2.3% 상승한 배럴당 88.85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가 상승 마감했다.
5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2.3% 상승한 배럴당 88.85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9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물 브렌트유 2.92% 오른 배럴당 95.74 달러를 나타냈다.
이날 국제유가의 상승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으로 이뤄진 OPEC플러스(+)가 소폭 감산을 결정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장 초반 급등하던 유가는 미국 백악관이 에너지 공급을 늘리고 유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는 성명을 내자 급등세가 다소 완화됐다.
OPEC+는 이날 월례 회의 후 성명을 내고 다음 달 하루 원유 생산량을 이달보다 10만 배럴 줄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회의에서 OPEC+는 9월 하루 10만 배럴 증산을 합의한 바 있으나 10월부터는 증산 규모를 다시 되돌리는 셈이다.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에너지 담당 부총리는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로 인해 감산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결정에 카린 장 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조 바이든 대통령은 경제 성장을 지지하고 미국과 전 세계 소비자를 위해 에너지 가격을 낮추기 위해 에너지 공급이 수요를 충족시켜야 한다는 입장이었다”며 “에너지 공급을 강화하고 가격을 낮추기 위한 조치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OPEC+가 다음 달 원유 생산량 감산을 결정하자 국제유가는 장중 4% 넘게 상승하기도 했지만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심화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 속에 상승폭을 축소했다”며 “이 같은 감산 조치는 지난해 초 이후 처음이라는 점에서 향후 유가 통제를 위한 산유국들의 행동이 더 단호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