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올해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증권사들의 3분기 실적도 큰 기대가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이런 가운데 증권사들은 체질 개선을 통한 실적 개선에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감소세를 보이던 증시 거래대금이 9월 들어서도 일평균 15조4000억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팬데믹 쇼크 직전인 지난 2020년 1월 기록한 47조8000억원 이후 최저치다. 시가총액 감소와 함께 거래 회전율이 크게 하락했으며 부동산 파이낸스도 잠재적인 리스크로 꼽힌다.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올해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증권사들의 3분기 실적도 큰 기대가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이런 가운데 증권사들은 체질 개선을 통한 실적 개선에 분주한 모습이다.
거래대금 감소는 증시 부진으로 인한 시가총액 감소도 영향을 미치지만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은 거래 회전율의 하락이라는게 업계의 의견이다. 국내 증시의 시가총액 회전율 (연환산 거래대금·시가총액)은 지난해 연평균 286%에 달하기도 했으나 매월 하락세를 보인 결과 9월에는 164%로 하락했다. 이는 과거 20년간 평균치(195%)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미래 거래대금을 추정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지만 거래대금의 추이를 감안할 때 증권사들의 3분기 주식위탁 수수료 실적도 그리 긍정적이지는 않을 것”이라며 “증시 거래대금의 감소, 금리 상승, 증시 부진 등을 감안할 때 증권사들의 3분기 실적은 투자자들이 크게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부동산 파이낸스도 잠재적인 리스크로 꼽힌다. 증권사의 부동산 파이낸스 문제는 지금 당장 부실 문제가 되지는 않고 있지만 잠재적인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증권주 상승에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증권업계의 위기감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증권사들은 내실 다지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증권사들은 대대적 조직 개편 및 선제적 위험요소(리스크) 차단에 나서는 모양새다.
NH투자증권은 하반기 '플랫폼 플레이어'를 기치로 내걸고 디지털 플랫폼 리브랜딩, 통합자산관리 마이데이터 서비스 출시 등 수익 구조 다각화를 추진 중이다. 전통적으로 두각을 보여온 투자은행(IB) 부문에선 기존 1·2본부 외에 인더스트리 3본부를 신설하고 중소기업 대상 인수금융(M&A)·기업공개(IPO)를 전담하는 부서를 신설했다.
상반기 실적이 크게 악화된 KB증권은 하반기는 '손익 안정성 확보'에 집중할 방침이다. IB 부문에서는 부채자본시장(DCM)·증권자본시장(ECM)·M&A 1위를 의미하는 '트리플 크라운'에 대한 차별적 경쟁력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실적 반등을 위해 대대적인 조직개편에 나섰다. 자금 성격에 따라 개별 본부로 독립적으로 운용한 매크로트레이딩·투자금융·종합금융본부 등 3개 본부를 1개 그룹으로 통합했다.
상반기 증권사 중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 미래에셋증권 역시 하반기도 투자와 리스크 관리 강화를 통해 리스크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또한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가치 제고에도 집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