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메리츠금융지주가 메리츠증권·메리츠화재 완전 자회사 편입을 공시한 후 주가가 연일 강세를 보인 가운데 향후 주가 전망에 관심이 쏠린다. 개인투자자들은 주가 상승으로 인한 공매도 투자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메리츠금융지주는 전 거래일 대비 지난 1650원(4.75%) 오른 3만64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22일엔 개장과 함께 바로 상한가로 직행한 뒤 상승세를 이어가며 상한가에서 장을 마치기도 했다.메리츠금융지주가 메리츠증권·메리츠화재 완전 자회사 편입을 공시한 후 주가가 연일 강세를 보인 가운데 향후 주가 전망에 관심이 쏠린다. 개인투자자들은 주가 상승으로 인한 공매도 투자자들의 '숏커버링'과 주주이익 기대감에 메리츠금융지주의 추가 상승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지난 21일 장 마감 후 각 계열사 지분을 100% 보유하는 완전자회사 체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또 중기적으로는 내년부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의 50%를 배당·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에 사용하겠다고 공시했다. 교환비율은 금융지주 1주당 증권 0.161주, 화재 1.266주이며 기준 가격은 금융지주 2만7132원, 증권 4361원, 화재 3만4342원이다.
메리츠금융지주의 이 같은 결정은 기업 가치 상승을 불러오고 주주환원 정책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며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계열사 완전 자회사를 위한 경영진의 신속하고 정확한 판단과 실행력이 돋보이는 결정”이라며 “이번 자회사 100% 자회사 편입으로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와 효율적인 경영 체계 확립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메리츠금융지주의 주가 상승에 금융투자업계는 공매도 투자자들의 대거 손실을 예상한다. 지난 18일 기준 메리츠금융지주 공매도 잔고는 지난 18일 기준 326억3466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7일 316억2814만원 보다 좀 더 늘어난 규모다.
공매도는 특정 종목 주가 하락에 베팅한 투자자가 타인이 보유한 해당 주식을 빌린 후 일단 팔았다가 주가가 급락하면 다시 주식을 사들여 갚는 식으로 차익을 실현하는 매매법이다.
증권업계에선 숏커버링 물량이 유입되면서 주가가 당분간 강세를 보일 것으로 보고있다. 향후 공매도 투자자들이 손실을 줄이기 위해 숏커버링에 나서면 매수세가 강화돼 주가가 상승 가능성은 더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숏커버링은 주식시장에서 빌린 주식을 상환하기 위해 주식을 다시 매수하는 것을 말한다. 주가가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주가 상승 조짐이 보이면 공매도 투자자들로서는 주가가 더 오르기 전에 주식을 되사들일 유인에 생기는데 이런 상황을 숏커버링이라고 한다.
매도한 주식의 가격이 오히려 올라갈 경우 해당 주식을 사려는 사람이 많을수록 주가는 계속 오르게 되고 공매도 주체의 손해는 커진다. 만약 주가가 계속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면 상환하기 위한 주식을 미리 사놓는 것이 손해를 줄이는 방법인 셈이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메리츠금융지주의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 강화 기대감과 낮은 거래량으로 단기간에 주식을 확보하기 어려운 수급 문제 등으로 상한가에 직행했다”며 “수급이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려워 카카오뱅크나 카카오페이처럼 또 급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