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지난해 금리 인상과 '레고랜드 사태' 여파로 투자심리가 크게 꺾였던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가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완화 기대감이 주가에 영향을 주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요 상장리츠 종목의 주가 추이를 반영하는 'KRX 리츠 TOP 10' 지수는 최근 한 달 간(지난해 11월30일~12월29일 종가 기준) 약 2% 상승했다. 지난해 10월 레고랜드 사태 여파로 한 달 동안 16% 이상 떨어진 것과 비교하면 대비되는 흐름이다.지난해 금리 인상과 '레고랜드 사태' 여파로 투자심리가 크게 꺾였던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가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완화 기대감이 주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KRX리츠TOP10 지수에는 SK리츠와 롯데리츠, 제이알글로벌리츠 등이 담겨있다. 이들 중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SK리츠로 한 달 간 약 15% 올랐다. SK리츠는 지난달 5일 FTSE 글로벌리츠지수에 국내 리츠 중 네 번째로 이 지수에 신규 편입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졌다. 이 지수는 영국 런던 증권거래소가 설립한 지수 제공자 FTSE와 유럽리츠협회(EPRA), 미국리츠협회(Nareit)가 협업해 관리한다.
이 외에도 코람코에너지리츠(7.72%) NH올원리츠(7.5%) 롯데리츠(1.50%)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리츠는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 관련 자산에 투자한 뒤 수익을 배당하는 상품이다. 지난해 상반기 증시가 약세를 보이자 5~10%대의 높은 배당수익률을 앞세워 인기를 얻었다. 소액으로 부동산 간접 투자 효과와 주식보다 높은 배당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기준금리 인상, 레고랜드 부도 사태로 인한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시장 여파로 하반기 리츠의 주가도 크게 빠졌다.
12월 들어 금리 인상 속도가 둔화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면서 리츠 투자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며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부동산은 인플레이션 헤지가 가능한 자산군이고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가능한 자산군으로 부동산 시장의 흐름은 금리와 궤를 같이할 것”이라며 “2023년 5월 기준금리가 정점을 기록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금리 인하의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올해 하반기부터 부동산 시장의 거래 경색은 완화되고 점차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