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마이크로소프트(MSFT)가 3분기 단기 실적 불확실성은 있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현재 주가 하락을 매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는 증권가의 분석이 나왔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FT)가 3분기 단기 실적 불확실성은 있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현재 주가 하락을 매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는 증권가의 분석이 나왔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2023 회계연도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2% 증가한 527억5000만달러(약 65조935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매출 증가율은 2016년 2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순이익은 12% 감소한 164억4000만달러다.
기존 팩트셋 전망치였던 매출 529억9000만달러(약 65조4055억원), 순이익 175억1000만달러(약 20조3000억원)보다 낮다. 주당 순이익은 2.32달러(약 2864원)로 시장 전망치인 2.29달러를 웃돌았다.
에이미 후드 마이크로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25일 콘퍼런스 콜에서 “고객들이 (소비에) 주의를 기울이면서 애저(클라우드)의 소비 증가율이 완화했으며 신사업에 대한 성장세가 예상보다 낮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말에 목격한 사업 동향이 현 분기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예상 매출이 월가의 예상보다 10억달러 이상 낮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부진한 실적 발표 이후에도 증권가에선 마이크로소프트 대한 긍정적 평가가 나왔다. AI 투자에 대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긍정적인 분석을 내놓고 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는 AI 챗봇의 '게임체인저'로 불리는 '챗 GPT'의 개발사 오픈AI에 12조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다.
강재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적극적 데이터 센터 투자는 장기적인 클라우드 고객 증가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된 것”이라며 “인공지능(AI) 투자로 새로운 성장 동력도 만들고 있고, 커머셜 클라우드의 RPO(수주잔고) 증가도 긍정적인 지표”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마이크로소프트는 하드웨어 사업부를 효율화하고 인력을 구조조정하고 있는데, 효율화 작업이 마무리되면 수익성 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며 “장기 투자자들은 시장의 변동성을 활용해 주가 하락을 매수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투자은행(IB)도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해 전반적으로 매수 등급을 고수했다.
모건 스탠리의 키스 와이스는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해 '비중확대'등급과 목표주가 307달러를 유지했다. 와이스 분석가는 “마이크로소프트는 기술 분야에서 가장 훌륭한 성장스토리중 하나로 최근 주가 하락이 매력적 진입점을 만들었다”며 특히 이 회사의 AI 가속화 시도가 애져의 시장 기회를 높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브래드 실스도 '매수'등급과 목표가격 300달러를 반복했다. 그는 거시적 압력에도 마이크로소프트의 포트폴리오 전반에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환경에서도 “애저의 성장 가시성이 개선되고 있으며 다년계약도 견고하다”고 평가했다.
시티의 분석가 타일러 라드케는 마이크로소프트가 투자자들에게 성장과 수익성의 좋은 조합을 제공하며 대형소프트웨어 회사라며 '매수' 등급을 유지, 목표 가격을 280달러에서 282달러로 소폭 상향했다.
다만 증권가에서 모두 낙관적인 전망만이 나온 것은 아니다. 당분간 실적 둔화가 예상되는 만큼 보수적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최원석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고객사들의 IT지출 회복이 확인되기까지는 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며 “주력 사업들의 실적 성장 둔화가 예상된다는 점에서 과거와 같은 멀티플 프리미엄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구간으로 보수적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