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연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르면 올해 말 금리가 인하될 것이란 분위기 속 국채와 크레딧 채권을 한꺼번에 담는 '바벨 전략'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연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르면 올해 말 금리가 인하될 것이란 분위기 속 국채와 크레딧 채권을 한꺼번에 담는 '바벨 전략'도 권고했다.
AB자산운용은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개최한 '2023년 글로벌 주식 및 채권 시장 전망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분석을 내놓으면서 올해 채권과 주식 투자 전망에 대해 밝혔다.
유재흥 AB자산운용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올해 미국 기준금리 인하는 연방준비제도와 시장의 중간지점인 연말께 단행될 예정”이라며 “물가상승 압력이 점진적으로 줄어드는 가운데 성장 둔화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전환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경기 침체 우려에 대해선 침체 강도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성장률이 지난해 1.6%에서 올해 0.5% 성장에 그칠 것으로 보이지만 우려하는 만큼 침체가 심각하지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유 연구원은 “향후 미국 경기 침체가 있을 수 있지만 과거 침체기와 비교할 때 심각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미 상당 부분이 시장에 반영된 탓에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등 주요 지수 역시 연초 대비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채권 투자로 안정적이면서도 보다 높은 수익률을 가져가기 위해선 바벨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봤다. 바벨전략이란 상반된 두 자산에 투자해 전체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맞추는 전략이다.
그는 “국채는 변동성이 적긴 하지만 금리가 여타 채권 대비 낮아 상대적인 성과가 저조할 수 있는데 이때 크레딧채를 함께 담으면 국채 투자 대비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며 “현재 국채 투자를 통해 얻기 되는 금리 수준은 4%선인데 바벨 전략을 통하면 분산 효과와 더불어 더 높은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주식시장에서는 금리보다는 기업 실적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봤다. 기업 실적 하향 조정 압력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금리 인상 국면에서 주가 조정이 컸던 성장주의 가격이 과거 평균으로 리레이팅(재평가)되면서 이들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이재욱 주식부문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금리 상승시에 취약한 성장주의 밸류에이션 조정이 극심했는데 이익 우량성과 낮아진 밸류에이션 가치를 종합해 봤을 때 우량성장주에 대한 투자 기회가 유효하다”며 “다만 특정 업종보다는 개별 기업의 펀더멘털에 집중해 선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B자산운용은 지속가능한 성장테마로 ▲모바일 데이터 ▲전기차 ▲디지털 건강 ▲DNA ▲디지털 결제 ▲정밀 농업 ▲풍력발전 등을 꼽았다.
이 매니저는 “전 인류가 현재 직면해 있는 기후 위기나 사회적 불평등 그리고 여타 다른 사회적 문제에 대한 인식은 앞으로 더욱 강조될 것”이라며 “이같은 특성으로 인해서 여러 지속 가능성 관련 테마에대한 투자는 전반적인 거시경제 환경과 관련도가 낮게 차별화된 성장성을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