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중국계 OEM의 전기차 해외판매 비중. 사진=SNE리서치지난해부터 중국계 전기차 주문자위탁생산(OEM) 제조 상품의 글로벌 침투가 확대되고 있다. SNE리서치는 지난해 세계에 등록
중국계 OEM의 전기차 해외판매 비중. 사진=SNE리서치
지난해부터 중국계 전기차 주문자위탁생산(OEM) 제조 상품의 글로벌 침투가 확대되고 있다. SNE리서치는 지난해 세계에 등록된 전기차의 절반 이상이 중국에서 생산된 제품이라고 발표했다. 2022년이 중국 전기차의 해외진출 원년이란 말이 나올 정도다.
20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4월 동안 세계 각국에 차량으로 등록된 전기차(BEV+PHEV) 총 대수는 약 372만3000대로 전년 대비 40.1% 상승했다. 이 중 중국에서의 전기차 판매 대수는 212만6000대로 점유율이 57.1%에 달한다.
이는 중국계 OEM사들의 적극적인 해외 시장 개척 때문이라는 평가다. SNE리서치가 2017년부터 올해 4월까지 분석한 결과, 중국계 OEM의 전기차 해외판매는 2021년부터 급증하고 있다.
2021년 17만3948대이던 전기차 해외판매는 지난해 35만4776대로 두배 가까이 늘었다. 올해 1~4월까지 벌써 13만대가 팔렸다. 2023년에 총 판매량은 48만대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정이 이렇자 배터리업계 일각에서는 지난해를 ‘중국 전기차의 해외진출 원년’으로 평가하기도 한다.
중국계 OEM사들의 약진은 인기 모델의 확대와 관련 깊다. 지난해 ▲BYD의 아토3 ▲상하이자동차(SAIC)의 MG 브랜드 ▲지리자동차의 Lynk & Co 등이 유럽 및 아시아지역에 전기차 판매를 시작했다. 다수의 중국계 OEM사 인기모델의 공격적인 유럽 진출로 판매량이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중국계 OEM사들이 지난해 중국시장에서의 판매 비중을 83.3%까지 끌어올리며 내수시장 형성을 강화했다. 이와 동시에 글로벌로의 안정적인 도약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반대로 이야기 하면 내수시장에서 더 이상의 영역 확장이 녹록치 않자 글로벌 무대로 눈을 돌린 셈이다.
실제 중국 내 판매 비중에서 글로벌 OEM사들은 중국계 OEM사들에 밀려 점유율 감소 추세다. 테슬라와 폭스바겐, BMW 등의 비중국계 OEM사들의 중국 내 전기차 판매 비중은 최근 3년새 10%포인트(2020년 27.4%→2022년 16.9%) 가까이 줄었다. 중국계 OEM사들이 자국 내에서 압도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과 온도차가 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중국계 OEM사들의 해외판매 비중은 감소세를 보이다가 2019년 이후 7% 전후로 유지되고 있다”면서도 “판매된 전기차 대수는 2019년부터 81%의 연평균 성장률을 보이며 해외 진출 속도가 가속화되는 모습”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