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출처=셔터스톡지난해 카드사의 연체율이 악화하며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소폭 감소했다. 이용액이 늘면서 수수료 수익 등은 증가했지만, 대손비용과 이자비
출처=셔터스톡
지난해 카드사의 연체율이 악화하며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소폭 감소했다. 이용액이 늘면서 수수료 수익 등은 증가했지만, 대손비용과 이자비용이 더 크게 늘어난 탓이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8개 전업 카드사의 총채권 연체율은 1.63%로 전년(1.21%)보다 0.42%포인트(p) 올랐다. 2014년(1.69%) 이후 9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중 카드채 연체율은 1.73%로 전년 말(1.38%) 대비 0.35%포인트 상승했다. 카드채는 카드대출 채권과 신용대출 채권을 뜻하는데, 특히 카드대출 연체율이 크게 올랐다. 작년 카드대출 채권 연체율은 3.67%로 전년 말(2.98%) 대비 0.69%포인트, 신용판매 채권 연체율은 0.86%로 전년 말(0.65%) 대비 0.21%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카드사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14%로 전년 말 대비 0.29%포인트 상승했다.
이 기간 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은 2조5823억원으로 1년 전(2조6062억원)보다 0.9% 줄었다. 카드 이용액이 전년 대비 5.8% 늘면서 수수료 수익, 이자 수익 등이 증가했지만 대손비용이 1조1505억원, 이자비용이 1조1231억원 늘어난 영향이다. 단 한도성 여신 관련 규정 개정 영향으로 대손준비금 적립 후 당기순이익은 2조9044억원으로 전년보다 58.9% 늘었다.
카드대출 이용액은 2022년에 이어 2년째 감소세를 유지했다. 지난해 카드 대출 이용액은 102조원으로 1년 전(103조8000억원)보다 1.7% 줄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현금서비스(단기 카드대출) 이용액은 57조5000억원으로 0.2% 늘었지만, 카드론(장기 카드대출)은 44조50000억원으로 4.0% 감소했다.
카드사를 제외한 163개 여신전문금융회사의 당기순이익은 2조7026억원으로 전년 3조4067억원 대비 20.7% 줄었다. 같은 기간 연체율은 1.88%로 1년 전보다 0.63%포인트 올랐고,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20%로 0.66%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카드사와 비카드 여전사 모두 연체율이 전년 말 대비 상승했지만 대손충당금 적립률이 개선되고 조정 자기자본 비율은 규제비율을 크게 상회하는 등 손실흡수 능력은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금융시장의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연체율 등 자산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고 대손충당금 적립 등 손실흡수 능력을 제고하도록 지도하겠다”면서 “여전채 발행시장 동향 및 여전사 유동성 상황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유동성 리스크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