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간과하면 위험하다! 왜 시장은 트럼프의 관세를 가볍게 여길까? 한국 투자자들이 놓칠 수 있는 함정

트럼프 대통령의 반복적인 “TACO” 발언에 시장은 익숙해져 이번에도 차분히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또 다시”라는 익숙함이 투자자에게 뜻밖의 리스크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만약 트럼프가 갑자기 강경한 태도로 전환한다면, 시장에서 예상치 못한 반응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언은 이제 시장에서 “TACO”(Trump Always Chickens Out, 트럼프는 항상 겁먹고 물러난다)라는 고정된 표현이 되어, 이번에도 경시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지난 주 월요일,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7월 9일이었던 관세 협상 기한을 8월 1일까지 연장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8월 1일부터 일본과 한국 제품에는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 12개국에서 수입되는 품목에는 최대 4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금융시장의 반응은 놀라울 정도로 차분했습니다. S&P 500 지수는 0.2% 하락에 그쳤고, 달러는 한국 원화에 대해 0.7%, 일본 엔화에 대해 1% 상승했습니다.

게다가 예기치 않게 일본과 한국 주식시장은 모두 강하게 시작되었고, 한국의 KOSPI 지수는 거래 중 한때 1.5% 상승하는 장면도 있었습니다.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즈>는 이러한 차분한 시장 반응이 투자자들이 “트럼프의 관세 위협은 실행되지 않거나, 실행되더라도 영향이 미미할 것이다”고 널리 생각하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이 신문은 다음과 같이 논의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예상했듯이, 이른바 기한은 결국 진짜 기한이 아니었습니다. 각 국가는 내일까지 미국과의 무역 협정에 합의하지 않으면 '상호관세'에 직면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그 중요한 날은 8월 1일로 연기되었습니다. 대통령 자신과 마찬가지로, 정부가 설정하는 기한은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하지만 문자 그대로 해석해서는 안 됩니다.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은 트럼프가 어떤 기한을 강제로 실행한다고 결심했을 경우 그 영향이 막대할 수 있다는 점이고, '문자 그대로 해석하지 말라'는 것은 그가 그것을 실행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바로 이 시장의 경시가 실제로는 중대한 잠재적 리스크를 내포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간과하기 쉬운 중대한 리스크

시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을 경시하는 태도는 잠재적 리스크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미국 대통령이 계속해서 더 강경한 관세 위협을 발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식 시장과 채권 시장은 “완화된 관세 수준은 경제 성장이나 기업 이익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결론을 내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 경시의 이면에는 중대한 잠재적 리스크가 숨어 있다는 보도가 있습니다.

“미국의 주식과 채권 시장은 이미 '적당한 관세, 즉 모든 무역 상대국에 대해 10%의 관세는 경제 성장이나 이익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거나 영향을 미친다고 해도 완화될 것이다'고 결론을 내린 것 같습니다. 그리고 트럼프가 지속적으로 발신하는, 더 강경한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위협을 단순히 무시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최대의 의문은, 트럼프 씨가 시장의 경시와 경제 회복력에 용기를 얻어 갑자기 강경한 태도를 취할 경우, 투자자들이 큰 실망을 각오해야 할지, 하는 점입니다.”

하지만, 같은 보도에 따르면 이번 관세를 둘러싼 협상은 아직 준비 단계에 있다고 전해졌습니다.

본격적인 협상은 주요 무역 파트너국들과 “시장이 계속될 것이라고 믿을 수 있는” 합의가 이루어지고, 시장이 해당 합의에 반응한 후, 미국 대통령이 시장의 반응에 따라 대응하는 단계에서 시작될 것입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시장이 '어떤 합의가 확고하다'고 확신하게 된 시점에서야 비로소 시장은 그에게 문제를 제기할 것입니다. 우리는 아직 그 단계에 도달하지 않았습니다.”라며 의견을 표시했고, 시장에 지속적인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관세 위협에서 결국 물러설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는 꼭 알아야 할 “TACO” 시나리오

트럼프 행정부가 중요한 순간에 후퇴하는 “TACO” 시나리오는 그동안 여러 차례 반복되었습니다. AT 글로벌 마켓의 최고 시장 분석가인 닉 트위데일은 “트럼프는 다시 두 번 뒤집히고 있습니다. 앞으로 며칠 동안 더 많은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HSBC의 최고 아시아 경제학자인 프레드릭 노이만은 “투자자들은 이번 최신 관세 발표를 관세의 최종 수준 결정이 아니라 협상을 가속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고 무시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올해 5월의 상황은 현재와 매우 유사합니다. 당시 “TACO” 거래가 시장을 지배하며 시장은 관세를 전혀 문제삼지 않았다고 보도되었습니다. 당시 독일은행은 다음과 같이 지적했습니다.

“현재의 세계 시장은 중요한 구조적 불일치가 발생하고 있으며, 관세 위협에 대한 투자자들의 무관심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관세 위협 등 여러 요인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성과는 예상과 반대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스왑 가격은 '미동도 하지 않았고', 관세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국가들의 자산은 견고히 유지되고 있습니다. 이는 시장이 관세 정책의 변덕이라는 새로운 상식에 완전히 적응했음을 시사합니다.”

결론

'또 다시 관세?'라고 쉽게 넘겨짚을 수 있는 트럼프의 발언이 실제 발동되었을 경우, 그 영향은 결코 작지 않습니다. 시장이 익숙함에 따라 방심하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갑작스러운 혼란을 초래할 수 있는 시점입니다. 특히 한국 투자자에게는 한국 제품에 부과되는 관세가 현실화되면 자동차, 전자 부품 등 다양한 분야에 미치는 영향이 클 수 있습니다. ‘준비가 있으면 걱정 없다’는 말처럼, 리스크를 정확히 인식하고, 지금부터 차분히 포트폴리오를 점검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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