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AMD가 3분기 잠정 실적이 어닝쇼크를 기록하면서 반도체 수요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6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서 AMD는 전 거래일 대비 0.13% 하락한 67.8
지난 6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서 AMD는 전 거래일 대비 0.13% 하락한 67.85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해 11월30일 장중 164.46달러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찍은 뒤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9일에는 장중 62.83달러까지 하락하며 52주 최저가를 갈아치웠다.AMD가 3분기 잠정 실적이 어닝쇼크를 기록하면서 반도체 수요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AMD 주가는 지난해 말(12월31일) 145달러에서 올들어 53% 넘게 빠진 상태다.
AMD의 3분기 잠정 실적이 가이던스와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하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AMD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44.4% 증가한 16억달러로 컨센서스(17억달러)를 하회했다. 영업이익은 23.2% 증가한 13억달러로 컨센서스(20억달러)를 밑돌았다.
문준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 사업 부문이 시장 기대를 하회했으나 가장 크게 하회한 영역은 PC CPU 사업이 포함되는 클라이언트 부문”이라며 “해당 부문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41%, 전분기대비 54% 급감했으며 이는 컨센서스를 51% 하회하는 수치”라고 분석했다.
문 연구원은 “서버 CPU와 GPU가 포함되는 데이터센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44%, 전분기대비 8% 증가하는 데 성공했으나 컨센서스를 7% 하회하는 수치”라며 “전체 외형 축소 영향과 PC CPU와 GPU에 대한 재고 평가 등으로 매출총이익률은 컨센서스(54.1%)를 하회하는 50%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AMD가 어닝 쇼크를 기록하면서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AMD는 다음달 1일 장 마감 후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업황 전망과 4분기 가이던스를 공개할 예정이다.
문 연구원은 “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는 AMD가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는 점은 전방 수요가 시장 우려보다 더 빠른 속도로 악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점유율을 잃고 있는 경쟁사들의 이익 감소 속도는 AMD보다 더욱 가파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물론 이번 잠정 실적을 통해 AMD 또한 전방 수요 축소 영향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이 밝혀졌지만 점유율 확대 기대감이 유효한 점을 들어 다운사이클에서 여전히 실적이 차별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그동안 차별화된 실적을 기록함에도 주가가 함께 조정되어 왔기에 컨센서스가 한차례 조정돼도 아웃퍼폼 기대감이 유효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