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외환시장은 단일 거래소가 아닌 장외 시장이며, 중앙은행, 대형은행, 기업, 개인 거래자가 각각 다른 목적으로 참여한다. 가상의 EUR/USD 예시로 참가자 구조에 따라 스프레드가 달라지는 이유를 설명한다.

외환은 서로 다른 나라의 통화를 바꾸는 거래를 말한다. 외환시장은 특정 건물이나 단일 거래소에 모여 거래하는 곳이 아니다. 전 세계 은행, 중개사, 기업, 개인 투자자가 전화와 전자 네트워크로 연결된 장외 시장에서 서로 가격을 맞춘다. 장외 시장이란 거래소 밖에서 당사자끼리 직접 또는 중개사를 통해 거래하는 구조를 뜻한다.
참가자는 목적에 따라 크게 네 부류로 나뉜다.
이 부류들은 같은 시장에 있지만 거래 규모와 가격 결정력이 전혀 다르다.
먼저 스프레드부터 정리하자. 스프레드는 매수 호가와 매도 호가의 차이를 뜻한다. 매수 호가는 시장이 그 통화를 사려는 가격이고, 매도 호가는 시장이 그 통화를 파는 가격이다. 개인 거래자 입장에서는 매수 호가에 팔고, 매도 호가에 산다.
외환 가격이 정해지는 과정은 두 겹으로 보는 편이 이해하기 쉽다. 첫째는 은행 간 시장이다. 대형 은행들이 서로 견적을 주고받으며 매우 좁은 스프레드로 대량 거래를 한다.
둘째는 소매 시장이다. 소매 시장은 개인 거래자들이 주로 참여하는 시장이다. 중개사가 은행 간 가격을 받아 개인 거래자에게 다시 견적을 제시한다. 이 과정에서 스프레드가 조금 더 넓어지는 경우가 많다.
같은 통화쌍이라도 어떤 참가자에게 견적을 받느냐에 따라 스프레드가 달라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완전히 가상의 숫자로 계산해 보자. EUR/USD에서 1핍은 0.0001을 뜻한다. EUR/USD가 1.1555 부근에서 움직인다고 가정하자.
은행 간 시장에서 한 대형 은행이 1.15540에 사고 1.15560에 판다고 제시했다면, 은행 간 스프레드는 0.0002, 즉 2핍이다. 소매 중개사가 같은 시점에 개인 거래자에게 1.15510에 사고 1.15570에 파는 견적을 낸다고 하자. 개인 거래자가 보는 스프레드는 0.0006, 즉 6핍으로 넓어진다. 이 4핍 차이는 중개사의 운영 비용, 유동성 공급 비용, 개인 주문을 한데 모아 처리하는 과정에서 생긴다.
이 수치는 설명을 위한 가상의 예일 뿐 실제 거래 지시가 아니다. 참가자 구조에 따라 같은 시점에도 스프레드가 달라진다는 점을 보여줄 뿐이다.

외환시장 참가자를 볼 때 초보자가 반복해서 빠지는 오해가 있다.
외환시장 참가자를 아는 것은 누가 이길지 예측하는 도구가 아니라, 가격과 스프레드가 왜 그렇게 움직이는지 읽는 지도다.